Home > 공지&보도 > 보도자료
   조회수 : 2203
작성일
 2011-05-24
홈페이지 URL
 
제목
 [한겨레]‘스타의 선생님’ 최형인 “스타 없는 연극 합니다”
[한겨레]‘스타의 선생님’ 최형인 “스타 없는 연극 합니다” 
설경구·유오성 등의 스승
미모 지상주의 풍자하는
연극 ‘팻 피그’ 연출 삼매경  
(박보미 기자)  
 
    
»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 
  
 “스타의 선생님? 그건 오해가 좀 있어요. 처음부터 내가 키운 게 아니라 스타가 되고 나서 스스로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찾아온 친구들도 많고요.”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인 최형인(사진)씨에게는 ‘스타들의 연기 선생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교수이자 배우이며 연출가, 극단 대표까지 맡고 있지만 어떤 직함보다 ‘연기 선생’으로 더욱 알려졌다.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난 설경구, 유오성 등 한양대 출신 배우들이 그의 제자다. 김태희, 정일우 등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스타 배우들이 연기를 배우기 위해 그를 찾았다. 

 그런 그가 요즘은 이름난 스타 없이 연극 자체의 재미를 전하겠다며 27일부터 막을 올리는 신작 <팻 피그>(Fat Pig)의 연출을 맡아 배우들과 한창 연습중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팻 피그>는 젊고 멋있는 남성이 아주 뚱뚱한 여성과 연애를 하면서 주위의 걱정과 조롱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지만,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과 시선의 감옥에서 현대인이 얼마나 자유롭지 못한지 꼬집는 풍자극의 성격도 짙다. 

 최씨는 “번역극인데도 한국 사회에 만연한, 미모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열망과도 닿아 있고 또 그런 외부의 시선에 굴복하고 마는 인간의 못난 구석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재밌는 연극”이라며 감상 포인트를 일렀다. 

 ‘스타의 연기 선생’이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정작 최씨는 연극인으로서 스타 위주의 대중예술 시스템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연극을 전공한 제자들이 연극만 해서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을 물을 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며, 사람들이 텔레비전과 영화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연극만 하는 배우들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설 땅이 점점 줄어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좋은 연기는 배우가 스스로를 잊고 배역과 일치될 때 나온다고 말한다. “배우가 자기를 많이 보이려고 하는 건 연기가 아니다 싶어요. 작품 속에서 배역이 보여야지, 연기는 배우의 쇼가 아니거든요.” 

 연습 때 그는 목소리의 높낮이, 손의 움직임까지 일일이 지적하면서 작품에 어울리는 연기를 배우가 직접 익힐 수 있게 돕는다. “친구가 엄청나게 뚱뚱한 여자를 사귄다고 하니까, 그냥 놀라는 게 아니라 걱정이 섞인 놀라움에 가깝지 않을까? 그 감정을 생각하면서 욕을 해야 하는 거야”라며 배우에게 세밀한 감정 차이를 짚어준다. 

“노력해서 배우면 연기력은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그는 “모든 연기의 기본은 연극 무대”라고 말한다. “무대 경험 없이 처음부터 텔레비전 연기만 하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카메라가 잡아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거든요.” 
서울 동숭동 한양레퍼토리씨어터. (02)764-6460.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사진 극단 한양레퍼토리 제공 
이전글 : [한국일보]타인은 결국 지옥인가…
다음글 : [연합뉴스]<뚱뚱한 내 여친..연극 '팻 피그'>